전쟁 중에도 사라지지 않은 디저트
전쟁 중에도 사라지지 않은 디저트
부족한 재료 속에서도 이어진 달콤한 한 조각의 역사
전쟁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보통 빵이나 통조림, 수프처럼 생존에 필요한 식품입니다. 그런데 식량이 부족하고 설탕과 버터, 달걀까지 제한되던 시기에도 사람들은 완전히 디저트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쟁 중의 디저트는 평소보다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풍족함을 보여주는 음식이라기보다 가족과 일상의 기억을 이어주는 작은 즐거움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전쟁 중에도 사라지지 않은 디저트’라는 주제로, 제2차 세계대전을 중심으로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제한된 재료로 케이크와 쿠키, 푸딩 등을 만들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전쟁이 시작되자 디저트 재료가 먼저 달라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식량과 생활용품의 공급을 조절하기 위한 배급제가 시행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1942년 5월 설탕 배급이 시작됐고, 이후 커피와 육류, 지방, 치즈, 통조림 식품 등이 배급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설탕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배급이 이어져 1947년 6월에야 제한이 해제됐습니다. 당시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1945년에는 1인당 설탕 배급량이 주당 4.5온스까지 낮아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평소처럼 버터와 설탕, 달걀을 충분히 사용하는 케이크를 만들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단맛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정에서는 과일이나 시럽 등을 활용했고, 부족한 재료를 다른 식품으로 바꾸는 방법도 등장했습니다. 신문과 가정경제 관련 자료에서는 배급 상황에 맞춘 요리법이 소개됐고, 사람들은 한정된 식재료로 가족의 식탁에 작은 변화를 주려고 했습니다.
2. 달걀이 없어도 케이크를 만들었다
전쟁 중 디저트의 가장 흥미로운 특징 가운데 하나는 ‘대체 재료’입니다.
영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달걀과 버터 등이 부족해지면서 기존의 케이크 조리법을 그대로 사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영국 제국전쟁박물관은 당시 사람들이 단것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창의적인 방법을 사용했다는 자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달걀을 사용하지 않는 스펀지 케이크입니다. 달걀이 부족하니 아예 달걀을 빼고 잼 등을 활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단순한 케이크지만, 당시에는 제한된 재료로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드는 실용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당시의 음식이 단순히 ‘궁핍한 음식’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부족한 상황에 맞춰 기존 조리법을 바꾸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전쟁은 식탁을 바꾸었지만 요리하는 사람들의 아이디어까지 없애지는 못했던 셈입니다.
3. 당근으로 만든 케이크가 등장한 이유
오늘날 당근 케이크는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디저트입니다.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에서는 당근을 활용한 케이크가 식량 배급과 관련된 생활상 속에서 소개되었습니다.
영국 제국전쟁박물관은 당시의 ‘당근 케이크’와 달걀 없는 잼 스펀지 등을 통해 전쟁 중 가정의 식생활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당근은 당시 비교적 구하기 쉬운 식재료였고 자연스러운 단맛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오늘날 판매되는 크림치즈 프로스팅을 올린 당근 케이크와 당시의 음식은 같은 형태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이 사례가 흥미로운 이유는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생각하는 디저트 재료의 조합도 시대적 상황과 식재료 공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전쟁 중 디저트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의 역사가 아니라 식재료와 생활환경에 적응한 요리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4. 미국에서는 ‘배급 케이크’가 등장했다
미국에서도 전쟁 중 재료를 절약한 케이크가 만들어졌습니다.
당시에는 배급된 식품을 아끼면서도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기존 레시피를 변형하는 일이 흔했습니다. 미국 모빌 역사박물관이 소개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케이크 자료에는 마요네즈를 달걀 대신 활용하는 케이크와 달걀 한 개만 사용하는 ‘Victory Cake’ 같은 사례가 등장합니다.
이런 방식은 오늘날의 베이킹 관점에서는 조금 낯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부족한 재료를 무조건 포기하기보다는 다른 재료로 대체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전쟁 중 디저트의 핵심은 화려한 장식이나 풍부한 재료가 아니었습니다. 제한된 조건에서 가능한 맛을 만들어내는 것이었습니다.
5. 초콜릿은 전쟁터에서도 사라지지 않았다
디저트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초콜릿을 빼놓기도 어렵습니다.
미국 국립미국사박물관 자료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초콜릿은 군용 식량에도 포함되었습니다. 특히 ‘Ration D’ 초콜릿 바는 높은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설탕과 분유, 귀리 가루 등을 이용해 군인에게 휴대 가능한 식량으로 제공됐습니다.
이 초콜릿은 일반적인 디저트용 초콜릿과 목적이 달랐습니다. 맛보다는 휴대성과 보존성, 열량 공급 등의 실용성이 중요했습니다.
그렇지만 초콜릿이라는 익숙한 단맛의 식품이 전쟁 중에도 사람들의 식생활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당시 초콜릿은 간식이면서 동시에 군용 식량이라는 여러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6. 디저트는 ‘사치’보다 일상의 기억에 가까웠다
전쟁 중 디저트를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려운 시기에도 특별한 날의 식사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미국 국립제2차세계대전박물관은 당시 군인들이 함께 먹었던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새해 음식에 관한 자료를 소개하면서 특별한 식사가 군인들의 외로움과 향수를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디저트에도 비슷하게 적용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케이크 한 조각이나 쿠키 몇 개가 전쟁의 어려움을 없애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평소와 비슷한 식탁을 만들고 가족이나 동료가 함께 음식을 나누는 행동은 일상의 감각을 유지하는 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쟁 중의 디저트를 단순히 ‘사치스러운 음식’이라고만 표현하는 것은 당시의 생활상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합니다.
7. 부족함이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었다
생활정보를 찾아보다 보면 지금도 ‘대체 재료’라는 개념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버터가 없으면 식용유를 활용하고, 달걀이 부족하면 다른 재료의 비율을 조절하는 식입니다. 물론 모든 재료가 항상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며, 음식의 맛과 식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쟁 중에도 이러한 조리법의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미국 국립제2차세계대전박물관은 당시 배급 상황에 맞춘 베이킹 자료를 소개하면서, 가정에서 제한된 재료를 활용해 쿠키 등을 만들었던 사례를 보여줍니다.
결국 전쟁은 디저트 자체를 없애기보다는 디저트를 만드는 방법을 변화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풍부한 재료 대신 아이디어가 중요해졌고, 정해진 레시피보다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능력이 중요해졌습니다.
8. 오늘날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작은 생활의 지혜
전쟁 중 디저트의 이야기는 단순한 역사 이야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물론 오늘날의 생활환경을 전쟁 당시와 직접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음식 재료를 무조건 많이 준비하기보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재료를 활용하는 습관은 여전히 실용적입니다.
냉장고에 남은 과일을 활용해 간단한 디저트를 만들거나, 사용하지 못하고 남은 식재료를 다른 요리에 응용하는 것도 일종의 생활 속 재료 활용법입니다.
특히 베이킹은 재료의 비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무작정 대체하기보다는 검증된 레시피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사 속 레시피를 오늘날 그대로 따라 할 경우에는 재료와 조리환경의 차이도 고려해야 합니다.
9. 마무리
전쟁 중에도 사라지지 않은 디저트의 역사는 ‘어려운 시기에도 단것을 먹었다’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설탕과 달걀, 버터 같은 재료가 부족해지자 사람들은 레시피를 바꾸고 대체 재료를 활용했습니다. 영국에서는 달걀 없는 케이크와 당근을 활용한 디저트가 등장했고, 미국에서는 배급 상황에 맞춘 케이크와 쿠키가 만들어졌습니다. 초콜릿은 군용 식량으로도 활용되었습니다.
결국 디저트는 전쟁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더 단순하고 실용적인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케이크 한 조각이나 쿠키 한 개도 그저 달콤한 간식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음식은 시대의 환경을 반영하고, 사람들은 그 환경에 맞춰 새로운 조리법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전쟁 중에도 사라지지 않은 디저트’라는 이야기는 달콤한 음식의 역사를 넘어, 부족함 속에서도 일상의 즐거움을 이어가려 했던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참고 및 출처 정보 (Reference & Source)
최신 정책이나 시스템 변경으로 인해 일부 내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 국제 및 공식 출처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 NPS), 「Food Rationing on the World War II Home Front」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식량 배급제와 설탕·커피·육류·지방 등의 공급 제한에 관한 자료입니다. 설탕이 1942년 5월부터 1947년 6월까지 배급 대상이었다는 내용과 당시 식재료 부족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미국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 NPS), 「Sugar: The First and Last Food Rationed on the World War II Home Front」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설탕 배급의 시작과 종료, 배급량 변화, 설탕을 대신하기 위해 사용한 당밀·메이플시럽·꿀·옥수수시럽 등의 사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 조리법에서 사과소스나 건포도 등을 활용한 사례도 소개되어 있습니다.영국 제국전쟁박물관(Imperial War Museums, IWM), 「Cakes Made From Carrots」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배급제와 달걀·버터 등의 부족, 달걀을 사용하지 않은 스펀지 케이크와 당근을 활용한 케이크 사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미국 국립미국사박물관(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 Smithsonian Institution), 「“Chocolate is a Fighting Food!”: Chocolate bars in the Second World War」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초콜릿이 미군 군용 식량의 일부로 활용됐으며,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된 Ration D 초콜릿 바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미국 국립제2차세계대전박물관(The National WWII Museum), 「Victory Salad and Snowflake Potatoes: Wartime Christmas Menus」
전쟁 중 군인들이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날에 음식을 함께 먹었던 사례와 당시 특별 식사의 의미를 설명하는 자료입니다. 전쟁 중에도 명절과 특별한 식사를 중요하게 여겼다는 내용을 확인하는 데 참고할 수 있습니다미국 국립제2차세계대전박물관(The National WWII Museum), 「“An Excellent Turkey Dinner”: Christmas Overseas in World War II」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외 주둔 미군에게 크리스마스 식사가 제공된 사례와 음식이 고향을 떠난 군인들에게 위안의 역할을 했다는 역사적 자료를 제공합니다.미국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 NPS), 「The American Home Front During World War II: Rationing, Recycling, and Victory Gardens」
전쟁 중 미국 가정에서 배급 식품을 절약하기 위해 요리법을 바꾸거나 배급되지 않은 식재료를 활용했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작성자 정보 (Author Info)
작성자: 아보하
🔄 업데이트 정보 (Update Log)
최초 작성일: 2026년 8월 15일
최신 업데이트: 2026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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